맙소사, 저번 글이 100포스팅 째였어요!
그러고보니 뭐 할까 고민하다 한동안 정전 상태로 빠진 거였는데... 결국 까먹고 뻘글이라니.

뭐, 상관없죠? 컨셉이 뻘글이니까. 거짓말이지만.

이상은 시리즈 찾는 중입니다.

IRiS nX, 200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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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다
삼도천
2004/03/13 (Sat) #87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은하수도 같고 피안의 강물도 같이
옛날 노랫소리 물줄기에 흘러간다
너의 목소린지 내 목소린지도 모르게

오호라 햇님아 붉은 발들을 헛디뎌 버려라
시려운 강으로 몸을 담궈 물을 태우렴
오호라 바람아 치마를 흔들며 춤을 추어라
햇님이 태운 물먼지를 훨훨 날리렴

그러나 바람은 잠들고 해는 지네 서산으로
하루가 흐르고 강 저편이 어둑어둑 물소리에 잠기누나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강물로 뛰어들어 모두 잊겠네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물고기나 되어서 바다로 가리

오호라 햇님아 붉은 발들을 헛디뎌 버려라
시려운 강으로 몸을 담궈 물을 태우렴
오호라 바람아 노래를 불러라 네 님도 불러라
머나먼 땅에서 흙을 실어 강을 메우렴

초록풀이 자라는 대지야 생겨나라 엇어서
꽃을 밟으며 뛰어 들리
너와 내가 만나면 비도 참 달다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강물로 뛰어들어 모두 잊겠네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물고기나 되어서 바다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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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다.

하지만 요즘 계속 맨 앞부분만 생각난다.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구나.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흐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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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상은 시리즈와는 핀트가 좀 다릅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며 썼습니다. 라고 해 둡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건 확실해요.
2008/03/22 15:37 2008/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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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08/03/22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고들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