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화 4 <세계가>

글/어느 대화 2009/06/17 01:43 ScrapHeap
"음...그러니까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만약? 후, 그래, 무슨 일이 났어?"

"너어...만약이라는 말 안 믿는 거지"

"아 네, 믿어요. 믿으니까... 그러니까 무슨 일이야?"

"어, 그러니까..."

"..."

"그러니까...세계가 끝났어"

"..."

"..."

"...어...그래?"

"안 믿지!!!"

"어, 믿어, 믿지. 음. 그래서?"

"그래서... 너는 세계가 끝난 순간...아니, 끝난 다음, 뭘 할래?"

"음..."

"..."

"...노래를 불러야지"

"노래?"

그래, 노래.

"I can't stop lovin' you..."




이 씬 제법 좋지 않습니까요.
2009/06/17 01:43 2009/06/1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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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09/06/17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이거 프랑스어...

    메트로폴리스 좋지.
    사실 원작이 나온 시기를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
    그런데 지금의 이 바닥의 트렌드를 보면서 비교를 해봐도 놀랍기는 매한가지니 놀라움이 배가 되는 것 같기도 해.
    괜히 추앙받는 게 아니라니까.

    ps.파란부분의 화자는 몹시 너같다. :D

    • ScrapHeap 2009/06/17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탈리아나 에스파냐 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어 버전 올라온 건 사운드가 다 잘렸더라. 저작권 문제로...

      흠.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