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화 6 <영원히>

글/어느 대화 2009/11/23 00:57 ScrapHeap
어느 대화 1 <마법사>
어느 대화 2 <마술사>
어느 대화 3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어느 대화 4 <세계가>
어느 대화 5 <늦었어>

아니, 정말 이런 게 될줄은 몰랐습니다마는.

"그래, 음..."

"이건 대화가 아니지. 아니야..."

"예를 들어, 투신 자살"

"투신, 자살. 투신과 자살 자이"

"그러니까 투신이라고 하는 행동과 자살, 즉 죽음이라고 하는 결과 사이"

"그 사이에서, 무언가를 보았다"

"나에게는 영원과도 같은 시간"

"그 시간 속에서 본 이상"

"그러니까, 나에게는 영원한 이상"

"순간이지만 내게는 끝나지 않는 영원"

"그런 걸 봤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 영원을 보았다"

"말 할 기회는 오지 않겠지만"



그리고 75층 빌딩에서 투신한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그 체험을 담은 책을 썼으나
선뜻 나서는 출판사가 없어 자비출판에 이르렀고, 결국 책을 뜯어먹다 영양실조로 죽었다.




나 눈을 뜨면 햇살속에 비치는 영원한 꿈 속에서
오랫동안 하얗게 변해버린 소중한 내 노래

지친 하루 지나고 달빛에 몸 기대어
꿈꾸는 곳을 헤매는 나의 노래여

하루하루 지나고 햇살이 더욱 비추고
저 태양속에 영원할 나의 노래여



요즘 갑자기 다시 열을 내서 하고 있는 DJMAX PORTABLE CLAZZIQUAI EDITION의 수록곡 '영원' 입니다.
아무리 봐도 투신자살 얘기잖아요 이건
2009/11/23 00:57 2009/11/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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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09/11/27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도 해석이 되는게로군.

    클래지콰이 괜춘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