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어느새 끝나가는군요. 한달 5 포스팅이 위험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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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7-02-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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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수 20:39

자기 입으로 자기가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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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결국 혼자다. 라고 하면 너무 진부해서 짜증이 날 지경이긴 한데, 이건 다시 말해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라는 말을 좀 시니컬하게 한 거란 말이죠. 시니컬이 아니면 간지롭게 한 거고요. 간지럽게가 아니라 간지나게.

아무튼 사람은 결국 혼자니까 다들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밝고 맑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같은 거 있을 리가 없다 싶기도 하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눈 앞에 있는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도통 모르겠고.
아마 다들 그럴테고.

근데, 놀랍게도 '나는 평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더란 말이지요.
남들이 자신과 같은 지 어떻게 아는 건지!

'나는 범인凡人'이라고 하는 사람은 스스로 얼마나 대단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좀 알아줬으면 합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눈이 부신 사람이라 바라보기가 어렵네요.
* 특정인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덤으로, 요새는 그냥 불안하려니 하고 삽니다.
습속이 되고 나면 살 만 하니까요.
2010/05/26 11:15 2010/05/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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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10/05/26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난 특별해'라든지 '난 평범하지 않아'라고 말하면 그건 그거대로 더 대단해 보이지 않나? 게다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블로그에 써놓은 글을 봐도, 실제 만나서 얘기를 해봐도,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지만)심지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티가 나더라고.

    둘 다 방어기제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보지만 말이지. 전자(범인)가 방어적이라면 후자(비범인)는 공격적이랄까. 흠흠흠.

    그런데 요즘 바둑 좀 두는감?

    • ScrapHeap 2010/05/27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알기 쉽잖아.

      난 '난 평범해'가 방어기제라고 생각하지 않아. 말을 들어보면 그게 결론이 아니라 전제거든. 딱히 강조하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달까...

      물론 방어기제로 '난 평범해'를 쓰는 사람이 있을지도,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내 얘기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게 아니라우.

      바둑돌 만져본 지 너무 오래 됐다. 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