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 줄, 오늘은 두 줄.

짤막한 옛 글을 옮겨 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6-11-1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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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목 00:53

불안정한 날들.

캘리포니움. 반감기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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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움은 원자번호 98번 원소입니다. 기호는 Cf.

일단 자세한 사항은 여기.

http://ko.wikipedia.org/wiki/캘리포늄
http://en.wikipedia.org/wiki/Californium
http://en.wikipedia.org/wiki/Isotopes_of_californium

아무래도 정식 명칭이 캘리포늄인 모양입니다. 저는 그냥 멋대로 쓸랍니다.

캘리포니움은 7주기(주기율표 일곱 번째 줄) 원소로서 원자번호 98번입니다. 양성자가 98개란 얘기지요. 1950년에 실험실에서 만든 원소입니다. 113번 이후의 멋대가리 없는 이름들을 생각하면 그나마 양호하지만, 우라늄이라든가 플루토늄이라든가 바로 뒤 99번인 아인슈타이늄같은 원소들 앞에서는 좀 경박해보이는 이름이지요. 아메리슘도 이미 있는데 캘리포니움이라니.

캘리포니움은 자연계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험실 원소입니다. 라고는 해도 우라늄 광석에 미량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군요. 1980년대 핵실험 결과 소량의 캘리포니움이 자연계에 섞여들어갔다고 하니 제법 흥미롭습니다.

묵직한 실험실 원소 답게 캘리포니움은 여러 동위원소의 형태로 존재하는데요, 이중 제일 안정적인 것이 반감기 898년의 ^251Cf입니다. 중성자가 251개인 놈이요. 캘리포니움의 반감기가 3시간이라는 얘기는 어디 소설에서 본 것 같은데, 그 말에 가장 가까운 것은 ^247Cf인 모양입니다. 3.11시간. 3시간 근처입니다. 이보다 반감기가 더 짧은, 반감기가 마이크로초나 밀리초 단위인 동위원소도 있는 것 같으니 반감기 3시간이라는 말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라는 건 잡설에 불과하겠지요. 중요한 건 불안한 마음.
불안하게 떨리는 칼날같던 마음도 무뎌진 지 오래라고 생각은 했지만요. 흐음.
2010/05/27 11:31 2010/05/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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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10/05/27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논리로 우라니움, 아인슈타이니움 같은 게 가능하겠군. 그런데 예전에(아마도 맞춤법 개정 전) 우라니움이라고 하는 책을 분명 본 거 같은데...

    '원소가 반감기가 다 되어서 어쩌고 하면 나중에는 납이 됩니다.' 같은 내용도 본 거 같고...

    뭐, 이것도 잡솔이고. 불안불안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만, 역시 지나치면 그것도 병이 되겠지. 흠흠흠.

    • ScrapHeap 2010/05/28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슨 논리가 아님.

      안정원소가 다 납인 건 아니지 아마? 극단으로 밀어붙이면 수소도 안 남을 거라구.

      마지막은 노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