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 6월 초중반은 미친듯 흘러가더니 6월 말은 잘 안 오네요.
더워서 그런가봐요. 아니면 배가 고파서라든가...

그래도 체중은 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6-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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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방황

2004.06.20 13:08

잠깐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물론 웹에서다.

세상에 싫은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있었다.

사람은 끊임없이 변해가고 자기 주위의 사람을 닮아간다.
또는 자기 주위의 사람을 바꿔놓는다.
인간이란 그렇게 먹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남을 파괴해서만 자신의 형태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나는 내 주위의 사람을 바꿀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닮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그리고 싫은 사람들은 사람을 참 많이 만나는 듯 하니,
싫은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기만 하는 것이다.

자기 머리에 든 건 다 혼자서 짜낸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자기는 남들을 '키우기만' 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나 다 역겨워.

한동안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이건 내 생각인 거고, 철저하게 주관적인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사람과 사람이 닿는다는 것은 결국 그런 거다.
객관적인 걸 찾아내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결국 당신의 주관이 아닌지 좀 생각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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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각한 상대주의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아니 근데 빠져나온 기억은 없네요?
저는 여전히 삶의 객관적 기준은 믿지 않나 봅니다.
객관적인 거라면 역시 돈밖에 없죠!
(하지만 물가/환율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돈을 완충장치 삼아 인생의 위험을 회피하고, 숫자에 혼을 파는 스스로를 연기한다고 착각하고.
말은 이렇게 해도 제법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아니, 만족은 아니고, 잘 사는 거 같아요.

아니면 잘도 산다든가. 홋홋.
2010/06/28 22:08 2010/06/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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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10/06/30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운동이 가장 좋다고 봐. 그 뭐랄까, 식이요법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데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더라고.

    그런데 직장인한테는 좀 어려운 주문일지도 몰라. 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