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6-3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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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파병, 약간 덧붙임

2004.06.30 01:23

결국- 죽은 자는 승리하는 적 뿐이 아니라 승리하는 아군에게서도 무사하지 못한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의 의미로 사건을 받아들이고, 어찌보면 진실이란 오직 그것 밖에 없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극단적인 상대주의의 나날들.

나는 도망치고 싶을 뿐일지도, 가만히 있고 싶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죽은 자의 유지를 잇는 것, 혹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죽은 자에 대한 예의를 모두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다만 멍청하고 힘없는 생명중시사상에 입각해 그 죽음을 한번 더 나의 아픔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사람이 죽었다. 그냥 사람이 죽었다.

ps : 과연 어떻게 된 뒤에야 파병이 끝날 것인가. 앞당기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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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연평도랑은 별 상관이 없으니 지금 올리는 건 별로 적절한 타이밍은 아닙니다.



아닐까요?
2010/11/30 01:48 2010/11/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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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10/11/3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하는데
    기록은 기억을 이렇게 휘저어주는 효과가 있구만.

    작금의 사태로 모두 불안한지라, 관련된 말을 하기는 좀 그렇고.

    그래도 난 지지배배. :)

    • ScrapHeap 2010/11/30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뻔뻔스럽게도 거의 까먹고 있었지 뭔가.

      내가 원래 좀 뻔뻔하기는 하지만..



      근데 참 이 시국에 이 글을 옮긴 저의가 뭔지 나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