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랄 것도 없는 짧은 글이긴 한데.. 어떤 분이 번역해 놓은 것을 보며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지 하다 보니 어느새 다 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올립니다...

주변에 쓰는 사람들 보면 반응이 둔하다는 말은 별로 없던데.. 뭐 실물을 안 써봤으니 저는 모르고요.

원문: http://gizmodo.com/5886054/samsung-galaxy-note-lightning-review-wait-who-ordered-this?
처음 봤던 번역본: http://ryueyes11.tistory.com/1896

삼성 갤럭시 노트 간단 리뷰: 어, 누가 이런 거 만들라고 했어?

잘 만든 첨단 제품을 쓰다 보면 "아, 바로 이런 게 필요한 거였구나! 몰랐어!"라는 반응이 종종 나오곤 하죠. 음 뭐, 삼성 갤럭시 노트를 보시죠! raver pants(바지의 일종. 나팔바지처럼 통이 넓다)에나 들어갈 크기에, 특징은 스타일러스네요. 확실히 이런 게 필요한 줄은 몰랐는데.. 근데 필요하긴 한 건가?

뭐지?

X나게 큰 스마트폰인가? 아니면 콩알만한 타블렛?

누구 쓰라고 만든 거지?

손이 크다란 사람들, 스타일러스 좋아하는 필기광, 미디어 소비광.

디자인

척 보기에 첫인상은, 폰 치고는 미칠듯이 크다는 것. 그걸 빼면 흔한 타블렛처럼 생겼네요. 직사각형에 유리. 얇기는 정말 얇아요. 스타일러스가 안에 수납된다는 걸 생각하면 진짜 얇은 거죠. 그렇지만 좀 플라스틱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삼성이 이런 느낌을 대표 디자인으로 민다면 영 별로일 듯 해요.

써 보면

UI는 둔하지만 펜은 솔직히 말해서 재미있네요. 구닥다리 기술과 최신 제품의 조화가 흥미롭달까? 근데 역시 버그 많음.

최고 장점

크고 아름다운... 슈퍼아몰레드 HD 화면.

망했어요

굳이 폰에 스타일러스를 넣을 거면 정말 정밀한 물건을 만들어서 넣어야 말이 되죠. 삼성은 실패. 스타일러스 터치가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이건 괴상해요

홈 키가 정전식인데, 스타일러스로 누르면 안 눌리네요.

테스트 기록

- 터치위즈 UI가 좀 둔하긴 하지만 일단 앱 로딩이 끝나면 잘 돌아감.
- 초대형 배터리를 달아놨지만 하루를 못 감. 화면이 너무 크고 LTE라서 배터리가 쪽쪽 빨려나감.
- S-Pen에 달린 버튼 위를 손가락으로 잡고 필기를 하면 [버튼을 눌러] 바로 스크린캡쳐를 하거나 S 메모를 실행시킬 수 있으니 편할 것 같지만, 그러다 실수로 버튼을 누르면 필기가 멈춤(게다가 버튼 압력이 너무 낮음. [버튼 위를 잡고 필기하면] 반드시 실수로 버튼을 누르게 될 것임)
- S-Pen은 너무 짧고 가느다람. 잡기 힘듬. 산적꼬치로 글씨 쓰는 기분임.
- 정전식 버튼을 스타일러스로 누를 수 없다는 점이 깊은 빡침을 선사함.
- 카메라로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어보면 예쁘게 잘 찍힘(갤러리에서 직접 보시라). 갤럭시 S II 급이라 할만 함. 근데 셔터가 느려터졌음. 종종 버튼 누른 후 사진 찍힐때까지 1초가 넘게 걸림(미리 초점을 맞춰놔도 그렇다).
- 펜이 수백 단계의 필압을 감지한다는데.. 뭐 한 8단계밖에 못 감지하는 느낌. 살짝 누르면 아예 인식이 안 됨.
- 필기 인식 기능이 X같음.

이거 살까요?

손이 거대하고, 시력이 나쁘고, 폰으로 맨날 비디오만 볼 거면 사세요.
2012/02/22 16:07 2012/02/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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