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빼먹어버렸군요. 아무튼 옮긴 글 나갑니다.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IRiS nX, 200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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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세계를 만들고
많은 세계들이 고통받는다
2004/03/07 (Sun) #85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세계,
이야기를 쓸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하나씩 생겨난다는 말이다.
생겨난다는 말이 싫다면-. '발견한다' 는 것도 좋겠다.
middle earth도, norrath도, earthsea도,
어딘가에서 언젠가 정말로 있었거나 있거나 있을 이야기.
즐겁지 아니할까.

아마 생겨나는 쪽의 입장에서는 즐겁지 아니할 걸.

요즘 같아서는 말이다.



길바닥에 괴수가 횡행하는 세계라든가
전 세계에 민폐를 끼치는 고교생이 횡행하는 세계라든가
190cm/45kg 이 표준체형인 세계라든가
현자들이 맞춤법도 모르는 세계라든가

뭐 그런거.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희미한 세계도.
작은 세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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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나 쓴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혹은 발견하는) 것.
흥미로운 설정이긴 한데 어디선가 본 걸 거예요. 아무튼 흥미롭지요.
middle earth는 유명한 톨킨의 세계, norrath는 에버퀘스트(온라인 게임)의 배경, earthsea는 르귄의 소설 배경이죠('게드 전기'의 원작). 다들 쟁쟁하네요.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는 완성되지 못한 세계를 낳고, 그 세계는 아마도 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것이겠지요. 죄책감이 만발하는 순간입니다. 특히나 지금도 내용이 하나도 없는 '작은 세계' 위키를 보면요...
2008/02/23 00:28 2008/02/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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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08/02/23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도 세계를 창조하는데 7일이나 걸리셨다고 하는데 (그 중 하루는 쉬었다고는 하지만) 인간이 70년 정도 걸려서 만들었다고 누가 뭐라 그러지는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