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옮기기는 계속됩니다.

이번엔 다이어리.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글을 몇 개 옮기긴 했지만 다이어리는 처음입니다.
제목이 없네요. 그냥 다이어리라고 붙이도록 합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7-0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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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16:40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건 사치다.

...아니다. 사치라는 말을 집어넣고 싶어서 쓴 것 뿐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든 펜을 잡든 조금은 뇌를 개입시키자.
척수반사만으로 글 쓰는것도 이젠 지친다.

사치는 됐고, 드라마틱 중독이다. 중독.
인생의 전기라는것은 없다. 원래 없었다. 기억 속에만 있다. 히키코모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하다. 최근에 읽은 책이다. 대충 그런 얘기다. 어울리지 않는다.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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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하루키식(되도 않는 이미지즘) 글을 마구 싸지르던 시기가 있었는데, 저 다이어리 첫 줄은 그 말기증상쯤 됩니다. 저런 건 조미료 넣은 음식과도 같아서 한 번 보면 그럴 듯 하지만 중독되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라이트노벨류도 저런 게 문제일 때가 많아요. 문장 써서 밥 벌어먹는 사람이 문장을 비틀고 찢고 망가뜨리기 시작하면 막장 되는 건 시간문제니까, 적당히 해 줬으면 합니다. 저부터도요.

그렇긴 한데, 저거 쓸 때는 한창 사시 2차 공부할 때였으니까, 좀 팍팍한 건 이해를 해 줍시다.

저기서 말하는 '최근에 읽은 책' 이란 'NHK에 어서오세요!'. 애니메이션과 만화로도 발매된 소설입니다. 소설은 좀 다르고 만화랑 애니메이션은 플롯이 비슷하던데, 전 애니쪽이 낫더군요.

아무튼 드라마틱 중독은 현대병의 일종이라고 분류를 할 수 있을듯없을듯 하군요. 병적 현상인 건 확실해요. 현대적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2008/02/25 12:43 2008/02/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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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B 2008/02/25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나서 한 몇 년 있다가 또 읽었을 때 그 때도 괜찮고, 또 몇 년 있다가 읽었을 때도 괜찮으면 괜찮은게 아닌가 싶다.

    뭐, 두 번 정도 읽어도 마음에 든다면 굳이 흠을 잡을 필요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