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하나 옮깁니다. 2004년은 참 부끄러운 해였군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7-26 05:46

==========

생일

2004.07.26 05:46

바야흐로 곧 내 생일인듯하다. 옛날에는 1년전부터 달력에 표시해두곤 했다. 올해 달력에는 내년 날짜가 없다든지 히는 산술적인 태클은 그만두자. 어쨌거나 수사학의 범위이다.

1년전부터는 몰라도 한 달 전부터 광고를 했던 기억은 난다. 그런데 묘한 것이, 가족에게는 죽어라고 광고를 해도 학교에서는 하나도 광고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왕따였던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단순히 방학이라서 그랬던 걸지도.

딱히 뭔가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생일 챙겨주겠다고 나서면 내 쪽에서 곤란할 그런 사람들도 이젠 좀 있다. 일단 같이 있는 게 괴로울 정도가 되었으니, 하물며 생일날을 보냄에야. 실로 생일 챙겨줄까봐 걱정이 조금 된다(얼씨구). 선물을 받기 싫음은 때로 주기 싫음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일단은 자세히는 다루지 않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식으로 돌려 말하는 척 하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광고를 한다는 것은 아무도 내 생일을 모른 채로 그냥 지나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 바,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남들이 내 생일을 알아차리기는 알아차리되 그냥 넘어가고 나중에 미안해하든가 아니면 미안해하면서 내 생일을 쌩까는 것인가. 그렇다고 하면 나도 상당히 변태적이라고 할 수 있을진대, 나는 그저 뭔가를 바라기는 부담스럽고 아무도 모르는 채로 넘어가기는 억울했다고 하면서 나의 변태적 심리상태에 대한 해명을 구차하게 시도하고 있을 뿐인 것이겠다.

ps : 그렇다고는 해도 대관절 생일이란 어떤 것을 기념하는 날이런가?

----------
김이슬 : 음. 업데이트된 1촌 미니홈피지만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이. -_-++ (2004.07.27 00:13)
지충현 : 움트트; (2004.07.27 02:47)
고정현 : 내일 연락해서 생일축하한다고라도 하려했건만 알 수 없게 되어버림; 난 몰라-_- (2004.07.28 14:10)
정다영 : 음;;;;;;;;;;;;;;; (2004.08.07 10:53)

==========

이런 글을 옮기려면 생일 직전에 하는 것이 타임리한 태도겠지만 그냥 대충...
이라기보다 생일 지나고 4주도 안 되어서 올리는 것이니 사악하네요. 속이 시커멓네요.
농담입니다.

요새는 딱히 받고 싶은 것도 없고 그렇네요. 나름 요란한듯 아닌듯 축하는 했습니다. 피곤했지만요.



생일이란 무엇을 축하하는 날일까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8/16 11:30 2010/08/16 11:30
좀 우울할 수도 있는 얘기 하나.

라고는 해도 이야기라고 할 만한 정도는 아니고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5-04-17 00:10

==========

2005.04.17 일 00:10

빨랑 내 손으로 돈을 벌어야겠다.
아니... 어쩌면 돈보다는 업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도 아닐지도 모르겠는데...
아니다. 맞다.
독립 운운하려면 일단은 내 손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아무튼 나이는 체할만큼 집어먹어놓고, 이건 아니야.

==========

휴대전화 관련해서 집에서 한소리 듣고 쓴 글.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제 통장에서 휴대전화 요금이 나갑니다. 고지서도 저에게 오고요. 흐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8/12 14:26 2010/08/12 14:26
드디어 제가 죽을 때가 된 모양입니다.
일에 눌려서 말이죠.

죽어도 빈둥거린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부자유게시판, 2004-04-15 13:22

==========

긁어모으기

2004.04.15 13:22

일단, 일기따위는 쓰지 않는데도,
난 뭔가 긁어모으는 데 상당히 집착하는 것같다.
예전에 깎은 오이라든가,
전에 썼던 글이라든가,
옛날 홈페이지라든가,
그런 것들.

고등학교때 플레이했던 RPG의 캐릭터시트
의미도 없이 마냥 즐거웠던 낙서들
10년 전부터 사고 있는 잡지들
돈만 남으면 샀던 컴퓨터 게임들
여기저기 게시판에 썼던 글들
사람들에게 받은 유인물들

그러면서도 참 많이 버린다.
연습장 한 장씩 쓸 때마다 찢어서 버리기.
볼펜 심의 쓴 부분 잘라서 버리기.
백지에 새까맣게 칠해서 버리기.
안 나오는 볼펜 찾아서 버리기.
모두 다 나름대로 삭막했던 고교시절을 버티게 해 준 편집증적 취미.

재미있는 건, 어떤 건 모으고 어떤 건 버리느냐 하는 거겠지.

그런데, 그건 그런데
이 모든 게 다 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리 모아도 예전의 나란 어떤 애였는지 생각이 안나.
내 앞에 남은 건 자그만 폐허.

----------

김이슬 : 예전에 써둔 일기장을 보면 예전의 나를 알 수 있어요. ㅋ (2004.04.15 20:58)
지충현 : ㅋㅋㅋ 오늘은 맑음. 학교에 갔다왔다. 다리가 아팠다. (2004.04.15 21:39)

==========

딱 요즘 하고 있는 짓입니다.
라고 하면 좀 찔리죠. 미니홈피에서 글 옮겨오는 짓도 벌써 몇 년을 한 건지(2008년 2월부터입니다).
뭐, 사람은 이해를 구하지 않고도 일단 살 수는 있습니다.
덤으로 이해를 구한다고 해서 이해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받아보면 다 오해니까요.
간만의 염세네요.

아무튼 휘발성 기억은 언제나 저를 괴롭히네요. 아옳옳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8/06 21:01 2010/08/06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