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예전 글부터 읽주시는 것이 좋을지도...모릅니다. 카테고리 기능을 쓰시면 편합니다:D

==========

정말이지 상관없는 이야기들
1. 시작 또는 시작이 아닌 것



다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소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은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현실 감각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손에 넣는 것은 때로 대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 대가가 망상감각의 상실이 아닐까 하는 의혹은 내가 해 본 망상중에서는 최신제품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망상의 저열한 품질은 슬프게도 그것이 이미 망상이 아니라 또다른 현실 인식에 불과한 것이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강하게 던져주고 있었다.

"그래서, 즉, 글도 안 쓰고 뺀질거리면서 그냥 노시겠다?"

"응... 저기, 나 픽션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 정말이지 키보드를 아무리 두드려도 그 흔한 헛소리 한 마디 써지질 않는다니까? 나도 이제 속세와의 인연을 돈독히 할 때가 됐나봐. 언제까지 꿈만 꾸고 살겠어. 안 그래...?"

"아아, 그래, 능-력. 능-력의 문제구나. 그렇다면 그 능력을 어서 빨리 되찾도록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게 너의 삶에도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오동나무 코트가 그렇게나 입어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면 말이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통하지 않는 사람. 상대방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재빨리 파악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지대한 도움이 된다. 얻어맞는 동안 나는 내내 둔한 나의 감각을 질책했지만, 그도 어쩌면 소용 없는 일이겠다. 마치 방금 215대를 맞았다는 것을 정확히 세는 것이 의미 없는 것이듯이.



그리하여 나는 다시금 키보드와 모니터를 마주하게 되었는 바, 이것이 그 모든 일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게 아니라 끝인 것지도 모르고 그도 아니면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또한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어차피 이 모든 것들은 잘 해봐야 한 조각의 몽상이니까.
2005/01/21 02:55 2005/01/21 02:55
TAG
이 홈페이지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던 제로보드를 지워버렸습니다. 원래 지울 셈이긴 했지만 뭔가 감회가 있긴 하군요 :D

그런고로, 제로보드에 있던 글을 여기로 옮깁니다. 원래 옮길 셈이긴 했지만 미적미적하다가 이제야 시작하네요.

==========

정말이지 잡스러운 글인 [정말이지 상관없는 이야기들] 을 쓰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먼저 이 글들은 픽션이며 실제 존재하는 어떤 것과도 상관이 없음을 잠깐 밝혀둡시다. 글쓴이 본인을 포함한 어떤 실존 인물과 실존하는 장소 등과의 일치가 보인다면 그것은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뭐, 믿든 말든 자유지만.

같은 표제로 묶여있지만 이 글들은 서로 다른 것에 관한 글들입니다. 글들 사이의 어떤 연관 또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순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며 실제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혀두도록 합시다. 서로 상相 자에 볼 관觀 자. 서로 볼 것 없는 얘기다, 이겁니다. 역시 믿든 말든 자유지만.



잡설은 이정도로 해두고 다음 글부터는 설렁설렁 뭐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괴롭더라도 마음 속에 담아두시고 저를 그냥 용서하도록 하세요. 넓은 마음이 평화를 부른답니다.
2005/01/21 02:47 2005/01/21 02:47
TAG

낚시 이벤트 당첨!

사는 얘기/게임 2005/01/18 01:12 ScrapHeap
마비노기 얘긴데, 비록 5등이지만 요즘 하는 낚시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료화면



저번주엔 80대 후반은 되어야 순위권이었는데 이번주는 1등이 무시무시한 대신 아래쪽은 오히려 기록이 낮군요 핫핫핫아핫핫핫(...) 아무튼 이런 경사가


그런데

2005/01/18 01:12 2005/01/18 01:12